팥은 탄수화물,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가가 풍부한 식재료로써 원산지는 동양이고 오랫동안 재배된 역사를
갖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만 재배되는 특이한 작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팥의 효능을 잘 알아 잡곡으로 밥에 섞어 먹거나 죽 또는 떡의 고물, 속 재료로도 많이사용했는데
그중에 팥죽은 흔히 동짓날에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상들이 복날 몸보신을 위해 즐겨 먹었던 음식 중에
'팥죽'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811년 조선 순조 때 유상필이 대마도를 다녀오며 지은
'동사록'에는 "초복(初伏)에 일행 여러 사람에게 팥죽을 먹였다"라고 적혀있다고 하니 재밌네요.
그러면 영양가 많은 팥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개선
팥은 혈당지수가 매우 낮아 다이어트식이나 당뇨식에도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당이 급격하게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식후혈당과 공복혈당 감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래요.
또한 이뇨작용을 도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 다이어트
팥은 주성분이 단백질과 당질이며 미네랄, 사포닌,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등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며 포만감이
높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에 열과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해열제 작용을 해 열독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여름 필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들 합니다.
팥은 쌀보다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GI(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천천히 낮추므로 다이어트 식이에 적합한 곡물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을 완전히 절제하기는 너무 힘이들죠. 탄수화물은 뇌와 적혈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기 때문인데요. 다이어트 때문에 탄수화물을 섭취하기가 꺼려진다면
팥으로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만인 사람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여윈 사람은 몸이 튼튼해지는 작용도 있습니다.
평소 먹는 것도 없는데 살이 찌는 사람은 몸 속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살이 찌는 것인데, 이런 사람이
팥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도와 몸 속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물살을 빼준다고 합니다.
팥 드시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세요~^^
3. 부종완화
한국인은 김치, 된장, 찌개, 조림을 즐기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 체내에 나트륨이 많을수록
체액 순환이 방해되어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는 팥이 부종을 밖으로 내보내는 이수거습(利水祛濕), 해독하여 농을 배출하는
해독배농(解毒排膿) 효능을 지녔다며 신장기능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부종, 특히 다리부종 증세를 유발하는
각기병에 약재로 쓰여졌습니다.
팥에는 바나나의 4배, 쌀보다 10배가 많은 칼륨(K)이 들어있어서 짠 음식을 먹을 때 섭취한 나트륨(Na)을 체외로
배출되게 도와주어 붓기를 빼는 역할을 합니다. 생팥은 100g당 무려 1359mg의 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사포닌 성분과 팥 껍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이뇨작용으로 부종과 신장강화에 효과적이며,
활성산소와 기미를 없애 주어 미용에 도움이 됩니다.
4. 변비개선
팥에는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변비에 좋습니다. 100g당 식이섬유가 12.2g으로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내보내는 수용성이 0.4g, 변비 등을 해소해주며 대장암도 예방하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11.8g씩 들어있습니다.
5. 탈모개선
팥은 탈모를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탈모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팥을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6. 항산화 작용
팥은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으로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팥의 붉은색은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팥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 중에서도 시아니딘의 함량이 높습니다. 시아니딘은 항암, 함염증 효능이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팥은 껍질째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또한 폴리페놀이나 플라보노이드 같은 식물에만
있는 항산화 성분도 많습니다.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142㎎, 폴리페놀은 432㎎m이 들어 있습니다.
7. 피로회복, 스트레스완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식욕부진, 수면장애, 피로감, 기억력감퇴, 신경쇠약 증상이 나타나게 하는데
팥은 이런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아주 좋습니다.
팥에는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 B군이 풍부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및 피로감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각기병에 좋고, 위장, 신경, 심장 등에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합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만성피로,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등 자율신경실조증의 각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전문의들도 자율신경실조증 환자들에게 비타민 B1 섭취를 권합니다.
중국 당나라 의학서적인 약성본초(藥性本草)에는 팥은 열독을 다스리고 악혈을 없애며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팥 100g에는 0.54㎎의 비타민 B1이 들어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량의 45%에 해당합니다.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B1은 신경계의 기능을 원활히 해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비타민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질병에 걸렸거나 수술 직후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8. 고혈압, 혈관질환 예방
팥은 고혈압 같은 만성병에도 좋습니다. 팥에는 칼륨과 엽산(비타민B9)이 풍부한데 팥의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줘, 혈압을 낮춰줍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팥에는 칼륨이 보리나 현미, 수수보다 적게는 3∼4배, 많게는 5배 이상 더 들어있고
1컵 분량의 삶은 팥에는 하루 권장량의 3배 이상의 엽산이 함유돼 있습니다.
엽산은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입니다.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혈관벽의 손상을 방지하고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또한 미네랄인 칼륨은 혈압을 낮추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혈관 벽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팥의 붉은색은 펠라르고니딘이라는 항산화 색소 때문입니다. 펠라르고니딘은 안토시아닌의
일종으로 항산화와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플라보노이드로서 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